이천시·포스코·한국세라믹기술원 업무협약

2023.05.01 10:18:02 9면

철강부산물 활용 도자기 소재 순환경제 모델 구축

 

이천시는 도자·공예산업 활성화와 포스코, 한국세라믹기술원의 ESG 경영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이천시, 포스코,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지난달 2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의 철강 생산 시 발생되는 부산물을 도자기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협력해 연구 개발하고, 개발된 소재를 통해 이천시 도예인들의 작품 창작활동 지원과 이천 도자·공예품의 홍보 및 판매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최근 리튬 광물 주요 보유국들의 자원 국유화 조치로 인해 리튬을 활용하는 내열용기 제조 공장들의 가동에도 큰 난항이 이어지고 있어, 포스코의 리튬 부산물을 도자기 소재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주요 부산물인 수재슬래그는 용선 쇳물 출선 시 발생되는 부유물을 수냉시킨 모래입자로 주로 시멘트와 유리원료, 농가비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도자기 소재로 개발 시, 기존 도자기 소재의 대체재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 도자업체의 수익성 향상과 판매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이천시 김진현 도예가(심천요)가 포스코의 철강부산물인 수재슬래그와 산화철을 사용해 직접 만든 시범용 도자기를 선보이며 이번 협업사업의 추진 가능성을 밝게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반돈호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실장은 “이천도자기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그 시점에 포스코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해 도예업계의 소재 공급을 지원하겠다”면서 “기존 소재 활용을 뛰어넘는 도예가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길 바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물이 적용된 도자기의 전시회 개최, 판매 지원 등 국내 도예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도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고강도·경량·친환경 도자기술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수재슬래그의 활용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이천시, 그리고 포스코와 함께 도자·공예산업의 활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시장은 “지자체와 대기업, 공공연구기관이 함께 국내 도자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면서 “이번 협약이 침체된 도자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이천도자산업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석균 기자 ]

오석균 기자 dem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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