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태, blow up 눈 오는 날, 50x40cm, digital pigment print. (사진=아트스페이스 J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518/art_16829840050269_ebcb80.jpg)
성남 아트스페이스 J는 오는 11일부터 6월 27일까지 개관 10주년 기념전 ‘황규태와 친구들’을 개최한다.
‘황규태와 친구들’은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을 이끌어 온 황규태 작가와 그의 친구이자 제자, 후배들이 모여 만든 전시다.
황규태 작가의 대표작 ‘블로우 업(Blow up)’에서 최신작 ‘(픽셀)Pixel’ 시리즈까지, 그의 주요 작품과 함께 시인 문정희와 사진평론가 최연하 등 후배 예술가 15인이 헌정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황규태 작가의 실험성을 오마주 한 안준은 ‘에이아이 빙(AI Bing)’과 함께 제작한 사진을 선보이며 동시대 사진의 창작 주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명호는 자신이 ‘황규태 작가와 동년배를 살았다면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를 상상하며 ‘나무’ 연작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명호, Work View; Tree #18_4, 100x125mm, Ink on Paper. (사진=아트스페이스 J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518/art_16829840031706_b5b45a.jpg)
‘들여다보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둔 작품을 재밌게 봐주신 황규태 선생님 덕’에 작품을 다시 제작하게 됐다는 임안나, 황규태의 사진 매체 실험에 주목한 안종현은 메타버스 영상을 전시한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보다 제 작품 칼라가 더 좋다’는 황규태 작가의 칭찬을 들어선 지, 색면 추상이 아름다운 창남 작가는 황규태의 초상을 태블릿으로 그렸다.
황규태 작가가 즐겨 읽는 시(詩)의 주인공인 문정희 시인은 ‘통행세’ 등 몇 편의 시로 이번 전시에 화답한다. 언제나 후배들의 작업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황규태 작가를 향한 메시지에는 따뜻함이 묻어난다.
전시 관계자는 “아트스페이스 J가 개관했던 지난 2013년, 황규태 작가의 개인전 ‘헬로 아이 씨 유(hello I see you)’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도전정신과 실험성으로 한국 사진을 이끈 그의 작업 세계처럼, 갤러리도 친밀하고 따뜻하게, 독창적으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려는 의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개관 10주년 기념전 ‘황규태와 친구들’은 한국 사진의 다채롭고 다양한 세계를 볼 수 있는, 무엇보다 따뜻한 우정의 전시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