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성고가 '제76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4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수성고는 7일 충북 제천시 제천어울림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고등부 결승에서 경북체고를 세트 점수 3-0(25-15 25-20 25-19)으로 제압하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종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한 수성고는 4월 '2023 태백산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수성고 윤서진, 이용재, 윤하준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 결승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윤서진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강창호와 양승민은 각각 세터상과 리베로상을 받았으며 지도자상은 김장빈 감독에게 수여됐다.
1세트 연달아 3점을 뽑아내며 득점포를 예열한 수성고는 7-4에서 4점을 획득해 11-4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 22-13에서 윤하준이 빈 곳을 정확히 찔러 넣어 1점을 추가한 수성고는 경북체고에게 1점을 내줬지만 상대 김기백의 서브 범실로 1점을 획득해 매치포인트를 따냈고 24-15에서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려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12-11에서 3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은 수성고는 한때 18-17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타임아웃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뒤 2점을 올려 20-18로 달아났다.
수성고는 23-10에서 윤하준이 득점에 성공해 24점 고지를 밟은 데 이어 경북체고의 스파이크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경북체고의 날카로운 공격에 고전하던 수성고는 6-6에서 1점을 올려 흐름을 가져왔고 윤서진이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경북체고의 공격 범실로 9-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14-9에서 경북체고에게 연거푸 3점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한 수성고는 15-12에서 경북체고 2점을 내줘 15-14로 쫓겼다.
그러나 수성고는 16-15에서 2점을 뽑아내 경북체고의 추격을 뿌리쳤고 24-19에서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려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희섭 수성고 코치는 “1, 2세트를 승리하며 기선을 잘 잡았으나 3세트에서 조금 흔들렸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와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가장 가까운 대회인 정향누리배에서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