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부천 옥길 빼고 광명시흥선 연계해 신속 추진”

2023.05.09 14:48:28 14면

맹성규·윤관석·박찬대, 9일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구로 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이 무산된 제2경인선 사업이 광명시흥선(남북철도)과 연계해 새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맹성규(민주·남동갑)·윤관석(무소속·남동을)·박찬대(민주·연수갑) 국회의원은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제2경인선 사업에 대한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조사 완료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선정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 반발로 무산된 구로 차량기지 이전 대신 남북철도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제2경인선 사업의 선결 조건인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사업성이 없다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내놨다.

 

당초 제2경인선은 연수구 청학역을 기점으로 남동국가산단, 논현동, 도림사거리, 서창2지구를 거쳐 경기도 시흥, 부천 옥길, 광명으로 연결되는 18.5㎞의 신설 구간, 광명에서 서울 구로까지 구로 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공용하는 9.4㎞ 구간, 구로역~노량진역의 경인선을 공용하는 7.3㎞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구상됐다.

 

하지만 구로 차량기지 이전이 선행돼야 하는 광명~구로 구간이 광명시의 이전 계획 반대로 난항에 부딪혔고, 인천시는 지난해 2월부터 자체적으로 ‘제2경인선 사업 재기획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다.

 

인천시는 이 용역을 토대로 올해 시흥·광명신도시에 신설되는 남북철도과 연계하는 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인천시가 마련한 대안노선은 청학~신연수~논현~도림~서창~신천~은계~시흥·광명신도시~신도림 구간이다. 부천 옥길이 빠지는 게 기존 노선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조사는 6~9개월이 소요된다. 이후 올해 4분기 기재부의 예타조사 선정 후 1년 정도를 거쳐 예타에 최종 통과되면 제2경인선이 착공에 들어간다.

 

맹 의원은 “인천시에서 용역을 통해 모두 3개의 노선을 제안했고, 이 중 경제성(B/C값)이 1.1로 가장 높은 현재 대안노선이 국토부에 올라간 상태”라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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