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수술대에 오르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kt 관계자는 11일 “소형준이 오늘 오전 정밀검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오후에 두 군데 병원에서 같은 진단이 나왔다. 곧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형준은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재활 기간은 통산 1년 이상이다. 사실상 올해 9월 개막하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도 불발됐다.

데뷔 첫해인 2020년부터 kt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한 소형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뒤 컨디션 문제로 고전했다.

지난 4월 2일 LG 트윈스전에서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한 뒤 오른쪽 전완근(팔뚝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 군에서 휴식을 취한 그는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 복귀하며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전날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난타를 당했다.

그는 이날 4회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리그최하위(10위)의 kt는 소형준의 시즌 아웃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펜 핵심 주권과 김민수, 주전 외야수 배정대가 각각 팔꿈치, 어깨 부상과 손등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kt는 최근 박병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발가락 미세 골절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또 지난 9일에는 주축 외야수 김민혁이 오른쪽 중지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빠졌다.

kt는 소형준의 빈자리를 배제성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배제성을 이번 시즌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