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주차 문제’ 해결 노력 돋보여

2023.05.31 06:00:00 16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주차시스템 구축
가까운 곳에 공한지 활용한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학교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 조성해 일대 주차난 해소
환승주차장 조성으로 대중교통 유도

 

 

남양주시가 고질적인 도심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주변 환승주차장 확대 조성을 비롯해 ‘우리동네 주차장’설치 등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 선진 주차환경, 편리한 주차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등 주차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양주시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시책과 스마트시스템 운영 등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등 주차난 해결에 시민들 ‘큰 박수’

 

주광덕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사업’은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공한지를 활용해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조성함으로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사업’은 주택가 등에 장기간 방치돼 있는 공한지에 대해 토지 소유자에게 재산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무상 사용 동의를 거쳐 골재 포설, 주차 라인(로프) 설치 등 최소 비용으로 임시 공영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써 일반 공영 주차장에 비해 1/10 이하의 비용이 소요된다.

 

시는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대상지를 연중 수시 접수하고, 매년 정기 조사도 시행하는 등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 조성함으로써 시민들 가까운 곳에 최대한 많은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교통 분야 공약 사업으로서 내년 1월부터 운영 예정인 진접역 환승주차장은 127억 원을 투입해 진접읍 금곡리 1118번지에 연면적 6540㎡, 주차 대수 172대,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1층~4층은 주차장, 옥상층에는 옥상 공원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30면 규모의 주차공간을 갖춘 다산역 환승주차장도 2025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의 명소인 ‘오남호수공원’ 주차난 해소를 위해 44억5000만 원 들여 올해말까지 176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화도읍 심석고등학교 운동장 지하 5000㎡에 16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데 이어, 퇴계원읍 일대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퇴계원중학교 운동장 지하에 120억여 원을 들여 1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지자체 최초 원패스파킹 구축…극강(極強) 효율의 편리한 서비스

 

특히, 남양주시는 지난해 9월 공영주차장 운영과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스마트 주차시스템(이하 원패스파킹.Onepass Parking)을 구축했다.

 

시는 이후에도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쳐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점을 찾고,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다듬어 현재는 시스템 적용 주차장을 늘려나가는 것을 비롯해 주차요금 결제와 할인 적용, 출차 지연으로 인한 정체, 소상공인 불편 등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카카오내비 연동이나 실시간 주차장 이용정보 제공을 비롯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만 있으면 누구나 원패스파킹 포털을 통해 주차요금 온라인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양주사랑상품권(지역화폐) 등록 시 50% 할인 요금 자동 적용

   소상공인 목소리 들어 선납권 이용방식도 개선

 

남양주시가 구축한 똑똑한 주차시스템을 시 관계자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극강(極強) 효율의 편리한 서비스’다”라고 표현했다.

 

원패스파킹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한 번만 신용카드 등록을 하면, 요금 결제를 위해 정차할 필요 없이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빠르고 편리하게 출차 할 수 있다. 회원가입조차도 번거롭다면 출차 전에만 누리집을 통해 사전 결제만 해도 된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최초로 남양주사랑상품권(지역화폐) 카드 등록을 통한 요금 결제도 가능해 졌고 시 조례에 따라 공영주차장 이용 시 자동으로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단, 시 청사나 한강시민공원 등 부설주차장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원패스파킹 공지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주차요금 감면 대상은 자동 감면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전에는 출차 시 차단기 앞에 정차해 인터폰 호출 버튼을 눌러 감면 대상 여부 확인 후 할인을 적용받는 방식이었다. 불편함도 크고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입차 시 촬영된 번호판 정보가 행정안전부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계돼 별도의 절차 없이 출차 하더라도 자동으로 할인된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이용 방법이 헷갈릴 경우에는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간편하고 재미있게 원패스파킹 이용 방법 영상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남양주 소상공인을 위한 선납권 이용방식도 개선됐다. 남양주도시공사에서 판매하던 기존 지류식 정액 할인권은 금액이 600원과 1500원권으로 정해져 있었다.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보다 상인들의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식당 손님의 주차요금이 300원일 경우 주인은 손님에게 600원권을 줘야 한다. 문제는 환불받을 수 없는 300원의 차액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 개선이 이뤄진 현재는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하고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다양한 이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주차장별 혼잡도를 알 수 있게 됐다. 또 카카오네비와의 연계를 통한 주차장 길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기차 주차면에는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실시간 주차·충전 가능 정보까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용객 편의 증대는 물론 전기차 충전시설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오철수 교통국장은 “차량 출차 시간의 획기적 단축 등 시민의 이용 편의는 물론 주차요금 즉시 감면 서비스 덕분에 관리 직원들의 업무효율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원패스파킹 적용 주차장 확대! ... 시민 편의 도모

 

시는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적용하는 주차장을 늘려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시민 등 이용자가 편리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최근 남양주시청사(제1·2청사)에도 시스템 적용을 마쳤다. 평일 근무 시간대(9시~18시)에 민원인 등 방문 차량이 많은 특성상 출차 지연 등으로 차량 흐름이 원활치 못하면 혼잡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차량을 이용해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6월까지 많은 시민이 찾는 체육문화센터와 오남역 환승주차장 등 주요 부설주차장까지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신설하는 공영·부설 주차장에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적인 주차 수요 분석,신뢰도 높은 주차행정 서비스 제공

 

시는 원패스파킹 시스템을 통해 주차장 이용 차량의 빅데이터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과학적인 주차 수요 분석으로 신뢰도 높은 주차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양주의 원패스파킹을 널리 알려 또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주광덕 시장, “시민 만족도·실질적 효과 낼 수 있는 사업에 행정력 집중”

    시정 진심 추진하면서 시민들 시정에 대한 신뢰도와 호응도 높아져

 

주 시장은 “주차 인프라 구축은 시민의 삶과 매우 밀접해 체감도가 큰 행정서비스 분야”라며 “우리시는 원패스파킹 도입으로 부족한 공공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요금 결제 등 시민이 겪는 다양한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편의와 효율 중심의 주차장 환경을 만드는 일처럼 앞으로도 시민 만족도 크고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가 주차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시가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진심으로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신뢰도와 호응도까지 높아지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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