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업가정신 출범 1년 만에 참여 기업 10배 늘어

2023.05.23 13:32:41 5면

기업 호감도, 2003년 조사 이후 최고 '55.9'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Entrepreneurship Round Table) 출범 1년 만에 참여 기업이 76개에서 756개로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5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76개 기업 대표의 참여로 출범해 현재 756개 사로 확대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기업 309개, 강원·충청 지역 기업 161개, 영남지역 기업 196개, 호남지역 기업 90개가 참여하면서 전국적인 확산도 진행됐다.

 

ERT는 지난해 '지역 살리고, 환경 살리고'와 같은 공동 실천 아이템을, 올해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사회공헌 분야와 지역, 기부내용 등을 선택해 프로젝트를 제시하면 취지에 공감하는 다른 ERT 멤버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3월 소방관복지 지원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효성그룹이 힘을 합쳤으며, 4월에는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SK그룹, 신한은행, 이디야커피가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

 

ERT는 지역축제나 행사와 연계해 기업의 역할과 활동을 홍보하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그 결과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바라보는 인식 변화 조사에서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55.9로 나타났다. 5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비호감, 100에 가까우면 호감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3년 48.6보다 대폭 개선됐으며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대한상의는 기업의 실천 활동을 진단하고 실천 성과를 국민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 성과측정 체계를 마련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신기업가정신 체계를 갖추기 위해 미국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유럽의 CSR과 ESG라는 용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기업의 활동을 엮어 신기업가정신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1년은 신기업가정신 개념을 알리고 실천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ERT 활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박시형 기자 meelo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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