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나이키 등 '환경호르몬 검출 스포츠의류' 전수 조사 및 안전 기준 마련 촉구

2023.05.23 16:17:22

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유명 스포츠브랜드 의류서 비스페놀A 다량 검출 관련

 

서울YMCA가 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유명브랜드 스포츠의류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이하 BPA) 다량 검출과 관련해 전수 조사 및 안전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서울YMCA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피부로 흡수돼 암·심장병 등을 유발하는 유해 환경 호르몬인 BPA가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에서 다량 검출됐다"며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내 스포츠의류 업체 또한 같은 소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해외 11개 브랜드 외 국내 브랜드나 생산 제품에서도 미국 기준치 이상의 BPA가 검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는 의류 포함 섬유제품 BPA 노출 관련 안전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우선 미국에서 문제가 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브랜드들이 같은 제품을 국내에 유통했다면, 기준치를 초과한 BPA 검출에 대한 사실 여부와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문제가 된 '스판덱스' 원단을 생산하는 국내 제조사와 이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들도 국내 기준이 없더라도 미국 기준으로 자체 BPA 검출 및 안전성 여부 등과 관련한 정보와 시험 결과를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브랜드가 생산한 일부 의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BPA가 다량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작년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의류에 포함된 BPA를 분석한 결과, 나이키, 휠라, 아식스, 노스페이스, 브룩스, 애틀레타, 핑크, 올인모션 등 8개 브랜드의 스포츠브라와 노스페이스, 브룩스, 미즈노, 애틀레타, 뉴발란스, 리복 등 총 6개 브랜드의 스포츠의류 제품에서 최대 기준치(캘리포니아주 기준)의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BPA가 검출된 의류는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로,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인체에 유해한 내분비교란 환경호르몬으로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 있으며, 암·심장병·당뇨병·천식·비만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브라·레깅스 등 스포츠의류의 특성상 인체에 밀착돼 땀에 젖은 상태로 장시간·장기간 착용한다면 다량의 BPA가 체내에 흡수되거나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다. 

 

더욱이 임신 중 만성적으로 노출될 때 태아의 뇌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 고시로 식품, 유아용품 등 인체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분야에 한정해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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