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성남 수정초, 농구 여자 13세 이하부 우승…2연패 달성

2023.05.30 16:31:54 11면

결승서 충남 온양동신초 36-24로 제압
선수 부상으로 '완전체' 아니었지만 투혼 발휘

 

성남 수정초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농구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수정초는 30일 울산광역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농구 여자 13세 이하부 결승에서 충남 온양동신초를 36-24로 꺾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수정초는 제51회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함과 동시에 통산 9번째 전국소년체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결승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진 허정원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수정초는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베스트 멤버로 결승에 나서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필승의 각오를 다졌고 팔에 ‘금메달, 할 수 있다. Fighting’이라는 문구를 적고 코트 위에 섰다.

 

 

“현재 정상 멤버가 아니다”라고 입을 뗀 이미정 코치는 “핵심 전력인 6학년 학생 6명 중 2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오늘 뛴 5명 학생들 또한 어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왔다”면서 “오늘 경기에 나선 친구들 모두 너무 열심히 뛰어줬다. 선수들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목표했던 바를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압박감과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이 컸던 이미정 코치는 애써 나오는 눈물을 참아보려 했지만 끝내 눈물을 떨궜다.

 

그러면서 “2005년 겨울에 수정초에 와서 지금까지 18년 째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수정초가 현재 전통있고 우승이 당연한 팀이 됐지만 그 전통을 이어 가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도 우리가 항상 최강 ‘수정’임을 가슴에 두고 임했다. 역사를 하나 더 추가했다. 기쁘다”고 전했다.

 

MVP 허정원은 “작년에는 언니들이 있어서 제가 하는 역할이 적었는데 6학년이 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남은 친구들끼리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허정원도 이날 결승전 1쿼터에서 부상을 입어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와 관련 “조금 아프긴 했는데, 6학년이니까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전날 경기에서 (방)민경이가 부상을 입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우승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선일초와 8강에서 부상을 입어 벤치에서 결승전을 지켜봐야 했던 ‘캡틴’ 전하연은 “못 뛰어서 아쉽지만 팀원들이 잘 뛰어준 덕분에 안심하고 경기를 봤다. 저 없이 잘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남은 대회,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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