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경기도경과원장 "혁신과 성장 넘치는 경기도 만들 것"

2023.06.02 06:00:00 16면

“전통산업도 신산업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 필요”
AI산업팀·에너지신산업팀·디지털제조혁신팀 등 설치
성공사례 벤치마킹 유도, 뿌리산업 구조문제 해소 기대
“道 실질적 투자청 역할 통해 100조 투자유치 기여”

 

“혁신과 성장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앞장서겠습니다.”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첨단 산업과 더불어 전통 제조업에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신산업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장은 기술 기반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경과원을 이끌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현재 반도체와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된 경제 구조 탈피를 목표로 새로운 세대와의 협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챗GPT 등 파괴적 AI기술의 등장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혁신형 기술창업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성장의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위한 ▲미래신산업 육성 ▲역동적 혁신생태계 조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영혁신 적극 추진 등 네 가지 방향을 내놨다.

 

특히 첨단신산업 육성과 혁신적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강 원장은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뿌리, 섬유, 가구 등 전통 제조업이 전통 산업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을 하자. AI를 접목하고 젊은 스타트업 벤처들도 협업을 하게 하는 등 전통 제조업도 신산업으로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뿌리산업의 인력 문제와 비용 부담 등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강 원장은 “뿌리산업은 상당수 인력이 외국인 근로자들로 대체되고 고령화되고 있다. 이같은 인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첫 번째 과제”라고 평가했다.

 

또 “특히 뿌리 업종은 에너지 소비 업종인 경우가 많은데 최근 전력요금과 고금리에 의한 이자부담 등 비용문제가 해결해야 할 두 번째 과제”라고 했다.

 

강 원장은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경과원이 다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도 다시 활력을 찾고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경과원은 신산업본부의 디지털제조혁신팀을 통해 민간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경과원은 조직개편을 통해 AI산업팀, 에너지신산업팀, 디지털제조혁신팀, R&D산학협력팀, ESG팀을 설치했다.

 

특히 경제 부문 ‘1번 조직’으로 스타트업본부(스타트업지원팀, 스케일업지원팀, 스타트업인프라팀)를 내세우며 혁신형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 원장은 “역동적인 혁신 생태계 그리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도의 광교테크노밸리와 같은 클러스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창업 가치사슬’을 이루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G-INVEST추진단을 신설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목표인 100조 원 투자유치를 위해 도정을 지원하고 1조 규모 G-펀드 조성 등 실질적인 경기도 투자청 역할에 나선다.

 

경과원은 첨단 신산업 성장과 더불어 기존 경기도의 경쟁력인 반도체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강 원장은 “경기도에 제일 많이 있는 반도체, 소부장, 팹리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원스톱 창구를 운영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과원 내부적으로는 안전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챗GPT 활용 등 경영 역량을 제고하는 등 ‘초일류 경영혁신’을 시도한다.

 

경과원은 기존 ‘1원장 1감사 2이사 1처 7본부 33부서’ 체계 조직을 개편해 ‘1원장 1감사 2이사 1처 7본부 38부서’ 체계 조직을 지난달 24일부터 시행 중이다.

 

강 원장은 “최근 수출 부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에 경과원부터 경제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변화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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