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빌라 전세가율 떨어지는데...용인 기흥구 104% '깡통전세' 여전

2023.06.01 10:33:17 5면

2021~2023년 평균 전세가율 하락세
올해 기흥구, 의왕시, 고양 덕양구 순 ↑
인천,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수치 없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축 빌라(연립·다세대)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80% 이상을 웃도는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신축 빌라 평균 전세가율은 최근 3년 동안 눈에 띄게 하락했다.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2021년 86%, 2022년 83%, 2023년 68%로 나타났다. 경기는 같은 기간 87%, 82%, 73%, 인천은 95%, 85%, 50%로 수도권 평균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통상 전세가율 80%가 넘는 주택은 깡통주택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경기의 평균 전세가율은 2021년 하남시(113%), 수원 팔달구(101%), 고양 일산동구·수원 영통구(100%), 부천시(99%) 순으로 높았으며, 2022년에는 화성시(107%), 오산시(99%), 연천군(98%), 의왕시와 안산 단원구(97%), 안산 상록구와 용인 처인구(92%) 순이었다. 올해는 용인 기흥구(104%), 의왕시(91%), 고양 덕양구(81%)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2021년 남동구(100%), 연수구(99%), 계양구(98%), 서구(95%), 부평구(93%) 순이었으며, 2022년에는 계양구(100%), 부평구(93%) 순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신축 빌라 거래 중 전세와 매매가 동시에 발생한 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전세가율 80% 이상인 매물의 거래량 비중은 서울이 2021년 81%에서 2022년 74%로, 경기는 78%에서 66%로, 인천은 90%에서 53%로 각각 감소했다. 올해는 서울과 경기 각각 51%, 42%로 나타났다.

 

경기의 경우 2021년 고양 일산동구, 과천시, 김포시, 동두천시, 수원 영통구, 수원 팔달구, 연천군, 포천시, 하남시의 경우 신축 빌라 매물 중 전세가율 80% 이상 매물의 거래량이 100%를 차지했으며, 부천시, 시흥시는 97%, 남양주시 96% 등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동두천시, 성남 중원구, 시흥시, 안양 동안구, 여주시, 연천군, 오산시, 용인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가 각각 100%, 안산 단원구는 92%, 수원 권선구는 91% 순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고양 덕양구, 용인 기흥구, 의왕시가 각각 100%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2021년에는 강화군, 남동구, 연수구가 각각 100%, 계양구는 96%였으며, 2022년에는 계양구 100% 부평구 86%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매매와 전세 수요가 없어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 실장은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80%가 넘어가는 신축 빌라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세금 미반환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면서 "새로운 전셋집을 찾을 때 주택의 전세가율, 근저당권 설정 여부, 임대인의 체납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세입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백성진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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