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위해서 ‘캡틴’ 손흥민이 출격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원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3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던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페루와 경기에서 골결정력 부족으로 0-1로 패하며 1무 2패로 아직까지 첫 승리가 없다.
한국 사령탑으로 앉기 전부터 전술적 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던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도 아직까지 첫 승리가 없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페루전에서 탈장 수술 여파로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을 선발로 내세우는 등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꾸릴 전망이다.
회복 훈련중이었던 손흥민은 페루전 다음날인 17일과 18일에 동료들과 함께 풀타임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엘살바도르는 FIFA 랭킹 75위로 한국(27위)보다 순위가 48계단이나 낮고 최근 전적도 좋지 못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승 3무 10패로 부진한 엘살바도르는 최근 5연패 중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지난 15일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전반 3분 만에 한 명이 퇴장당하며 0-6으로 참패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는 한국이 한 번도 맞붙어 본 적 없는 미지의 팀인데다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여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또 당장 이달 24일 개막하는 북중미 골드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전에 임하는 터라 승리를 향한 욕망은 태극전사들에 뒤지지 않을 터다.
특히 미국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른쪽 풀백이자 주장인 알렉스 롤단과 지난해 콜롬비아 1부 리그에서 8골을 넣은 만 21세의 유망주 공격수 브라얀 힐 등은 경계대상이다.
지난 페루전에서 수비 조직력 약화로 전반 4분 만에 선제점을 내준 한국은 부동의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다시 한번 수비라인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됐다.
한편 엘살바도르와 경기를 치르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한국에게 '무패의 땅'이다.
한국은 2001년 9월 13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2-2 무)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치른 6번의 A매치에서 3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