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패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을 챙기지 못한 수원은 2승 3무 14패, 승점 9점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12위)에 머물렀다.
3-4-3 포메이션을 꺼내든 수원은 최전방을 안병준, 아코스티, 김보경으로 구성했고 미드필더는 이기제, 고승범, 유제호, 손호준으로 꾸렸다. 수비라인은 박대원, 김주원, 고명석이 출전했으며 골문은 양현모가 지켰다.
수원은 전반 12분 상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주원이 가슴트래핑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이 뒤쪽으로 흐르며 서울 황의조에게 연결돼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로 빠져나가면서 실점을 면했다.
전반 36분 상대 기성용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빠지며 가슴을 쓸어내린 수원은 전반전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0-0으로 마쳤다.
수원은 후반 1분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수원은 후반 9분 아코스티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는 이기제를 보고 패스를 내준 뒤 이기제의 정확한 컷백을 이어 받으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아코스티가 페널티지역 골대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점을 올리는 데 실패한 수원은 후반 16분 수비지역에서 볼을 빼앗기며 위기를 자초했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라온 서울 윌리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쌀짝 벗어나면서 승부의 균형을 유지했다.
이후 수원은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윌리안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이며 실점을 허용했다.
갈 길이 바쁜 수원은 서둘러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주원이 박동진과 경합 중 팔로 얼굴을 가격해 레드 카드를 받으며 기세가 꺾였다.
전날 수원에 합류한 김주원은 선발로 슈퍼매치에 나섰지만 퇴장으로 인해 '최악의 데뷔전'을 치를 위기에 올렸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처분이 경고로 바뀌면서 한숨을 돌렸다.
승점 1점을 따내기 위한 수원의 추격은 계속됐고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서울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내고 회심의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렸지만 서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뮬리치는 리바운드된 볼을 잡아 다시 한 번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손에 걸렸다. 이어 문전혼전 상황에서 서울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고명석의 머리에 맞고 골대를 맞추며 득점에 실패하고 영패했다.
한편 K리그2 부천FC1995는 성남FC와 방문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김규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9승 3무 4패, 승점 30점이 된 부천은 상위권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