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의 연패는 안방에서도 계속됐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27일 수원특례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게 세트 점수 1-3(22-25 18-25 26-24 15-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9전 전패가 됐고 지난해 VNL 12연패에 이어 21연패에 빠졌다.
이날 김다은은 1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강소휘(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33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불가리아(17위)에 비해 객관적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됐다. 한국은 안방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승리를 위해 분전했으나 불가리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1세트 김다은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강소휘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연달아 2점을 획득해 기선을 잡았다.
이후 12-10에서 불가리아의 블로킹 득점과 정지윤의 공격 범실로 12-12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흐름을 내주며 14-1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추격에 나선 한국은 불가리아와 공격을 주고 받으며 22-22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달아 2점을 헌납하며 22-24로 궁지에 몰린 한국은 불가리아의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22-25로 1세트를 내줬다.
김다은의 득점으로 2세트 포문을 연 한국은 12-14로 뒤진 상황에서 연달아 3점을 뽑아내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국은 수비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불가리아의 공격 범실을 유도해 16-14, 2점 차로 달아났으나 상대의 높은 블로킹과 빈곳을 노리는 정확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8-24로 끌려갔다.
이어 불가리아 라도스티나 마리노바의 공격을 막지 못한 한국은 2세트를 18-25로 마쳤다.
한국은 3세트 10-10에서 서브에이스를 띄운 김다인의 활약에 힘입어 연달아 4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24-24까지 접전을 펼친 한국은 표승주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에 이어 상대의 공격 범실로 26-24, 3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4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분전했지만 15-25로 세트를 마치며 패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