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여자 컬링팀 ‘5G’가 3년 만에 고대하던 태극마크를 탈환했다.
경기도청은 30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부 결승 4차전에서 강원 강릉시청을 9-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5전 3승제의 결승전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대회 우승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2023~2024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됐다.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경기도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지 못했고 지난 해에는 결승전에서 강원 춘천시청에 패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올해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신동호 감독의 지도로 신동호 감독의 지도아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팀을 구성한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 1차 라운드로빈과 2차 4강 라운드 로빈에서 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오후 6시 2승을 안고 결승 3차전을 치른 경기도청은 4강 2차 라운드로빈에서 2승 1패를 기록해 2위로 결승에 합류한 강릉시청에 3-6으로 패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추격을 허용했다.
심기일전한 경기도청은 이날 결승 4차전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1엔드 후공을 잡은 경기도청은 먼저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은 뒤 2엔드 강릉시청의 후공 때 강릉시청의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드로우 때 자신들의 스톤을 밀어내는 실수를 범해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도청은 또다시 강릉시청이 후공을 잡은 3엔드에도 세컨 설예은의 절묘한 드로우로 하우스 중앙에 스톤 3개를 안착시키며 1점을 스틸해 5-0으로 달아났다.
경기 초반 기선을 잡은 경기도청은 4엔드에 1점을 내줘 5-1로 추격을 허용한 뒤 5엔드에 1점을 스틸 당해 5-2로 쫒겼다.
그러나 경기도청은 6엔드에 다시 2점을 뽑아 7-2으로 다시 달아났고 7엔드에 강릉시청이 1점을 따라붙자 8엔드에 1점을 추가, 8-3으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도청은 9엔드에 강릉시청에 3점을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10엔드에 귀중한 1점을 뽑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도청을 응원한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지난 해 경기도청이 결승까지 진출하고 우승을 못해 아쉬웠다”면서 “신동호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겨울 피땀흘리며 훈련한 결실을 맺어 감격스럽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대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경기도청 ‘5G’가 더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