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값이 금 값...초복 더위보다 무서운 보양식 가격

2023.07.10 10:11:53 1면

경기지역 삼계탕 평균 판매 가격 1만 6000원 선
사료 가격 인상 및 사육 마릿수 줄어 도맷값 올라

 

초복을 앞두고 몸보신을 위해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주저하는 모양새다. 복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삼계탕 평균 판매 가격은 1만 6207원으로, 전년(1만 4966원) 대비 8.3% 상승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A 삼계탕 전문점의 경우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 8000원이다. B 식당의 경우 삼계탕은 그릇당 최소 1만 5000원에서 1만 9000원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한방 재료나 전복 등 고급 원재료가 더해지면 가격은 5만 원에서 7만 원 수준까지도 뛰어올랐다.

 

이는 삼계탕용 닭고기값이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다. 사룟값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농가의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시중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육계 1kg당 가격은 지난해 4980원에서 이달 초 6216원으로 24.8% 상승했다.

 

닭과 함께 보양식으로 꼽히는 오리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오리(20~26호) 도매가격은 지난해 1kg당 4762원에서 지난 7일 6533원으로 1800원가량 올랐다.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관계자는 "닭, 오리 도매가격이 오른 이유는 지난 겨울 난방비를 시작으로 사료비, 인건비 등 생산원가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7~8월은 복날이 껴 있어 닭과 오리의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 시기가 지나면 공급가격이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생산원가 자체가 상승했기 때문에 평년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기·가스요금 등 음식점에 부과되는 공공요금 인상도 음식 가격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식품부는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국내 대형마트 6개 사에서 40% 이상의 할인행사 등을 실시해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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