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발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워 '천적'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연패를 청산했다.
kt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 방문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 사슬을 끊어낸 kt는 35승 2무 41패(승률 0.461)로 7위 키움(38승 2무 44패·승률 0.463)과 승차를 없앴다.
kt 선발 벤자민은 7⅔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6피안타 2자책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트리며 활약했다. 32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강백호는 이날 대타로 나섰으나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t는 1회초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1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좌전 안타와 김상수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은 kt는 앤서니 알포드가 중견수 희생타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벤자민의 호투로 3회까지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은 kt는 4회말 수비에서 키움 김혜성의 투수 왼쪽 타구 때 벤자민의 1루수 송구 실책이 나온데 이어 이정후를 볼넷으로 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kt는 계속되는 수비 상황에서 상대 임지열에게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1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7회초 타선이 살아나면서 리드를 잡았다.
7회초 박병호의 좌전 안타, 장성우의 2루수 땅볼로 1사 2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이 공을 잘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에서 이호연의 좌익수 적시타로 2-1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 키움은 마운드에 양현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으나 kt의 화력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였다. kt는 문상철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1루 씩 진루하며 2사 2, 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로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 4-1로 달아났다.
kt는 8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김혜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4-2가 됐다. 그러나 이후 필승조 박영현과 김재윤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린 kt는 키움 타선을 틀어막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