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오른 닭고기 가격, 내달 하락 가능성 有

2023.07.24 10:56:46 1면

8·9월 브라질 닭 가격, 5·6월보다 10~20%↓
브라질 닭, 수입량 절대다수...시장 변동 可

 

국산 닭고기 가격이 8개월 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달부터 수입될 브라질산 닭고기 물량에 따라 국내 육계 시장이 안정화를 되찾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육계 업계에 따르면 축산물품질평가원 고시 기준 닭고기 1㎏당 월평균 소비자 가격은 이달 중순 6356원으로, 전년 동월(5719원)과 올해 1월(5794원)보다 각각 11.1%, 9.69% 상승했다.

 

닭고기 1㎏당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10월(5364원)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하며 1000원 넘게 뛰어올랐다.

 

육계 업계 관계자는 "육계용 사료 가격도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이달 전국 집중호우 피해로 닭고기 약 74만 마리가 폐사하며 국내 닭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육계 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율 0% 인하 카드를 꺼냈다.

 

기재부는 지난 21일 "서민 음식인 육계 가격 인상이 가계 부담을 자극한다고 판단했다"며 "주요 닭고기 수입국인 브라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지면서 수입 가격이 치솟을 우려가 크다는 점도 고려해 닭고기 할당 관세 물량 3만t(톤)을 다음 달 중 전량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브라질 현지의 닭 가격이 하락하고, 브라질에서 되려 '닭 밀어내기'를 시행해 국내 육계의 평균 단가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국내에 도착한 브라질산 닭고기 물량과 8~9월 도착 예정 물량을 비교했을 때 브라질 닭 가격은 kg당 2.2불에서 1.9불까지 10~20%가량 가격이 떨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 닭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브라질산 닭 가격이 전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산 닭과 크기, 용도가 달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수입 물량 자체가 많으면 국내산 닭 가격이 떨어질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 국내에 반입될 물량을 예의주시해 유의미하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하림·사조원 등 닭고기 주요 공급사 10곳과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한 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큰 폭으로 상승한 닭고기 값을 잡기 위해 공급량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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