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강등권 탈출이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9일 화성시 수원 삼성 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뮬리치는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가 무겁지만 현재 선수단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런 분위기가 어려움을 헤쳐가는 힘이 된다”라며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승점을 챙기면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첫 연승을 달리던 수원은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수원FC와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그러면서 수원은 9일 현재 4승 6무 15패, 승점 18점으로 10위 수원FC(6승 5무 14패·승점 23점)에 승점 5점 차 뒤져 11위를 유지했다. 강등권 밖인 9위 제주 유나이티드(6승 7무 10패·승점 31점)와는 승점 13점 차다.
뮬리치는 이번 시즌 셀틱FC로 떠난 오현규의 대체자로 K리그2 성남FC에서 수원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수원이 또 다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게다가 수원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면서 리그 꼴찌까지 주저앉는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렸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자신에게 붙어있던 물음표를 떼지 못하고 있던 뮬리치는 21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 2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연속 골을 넣으며 본인의 능력을 증명했다.
뮬리치는 “빨리 경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을 열심히 했다. 당시 수원 서포터즈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그 때부터 수원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끝나고 추가로 슈팅 훈련을 하는 등 개인훈련을 하면서 염증이 생긴 것 같다. 부상에서 회복하면 다시 부상을 입고, 이런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는 의료진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뮬리치는 수원이 현재보다 더 나은 위치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솔직히 수원에 입단했을 때 선수단을 보면서 팀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입을 뗀 그는 “아무리 못해도 중위권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팀의 순위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수원 더비에서 패했지만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나머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뮬리치는 끝으로 “팀이 어려울 때도 항상 응원해주신 팬 분들을 기억한다. 좋은 활약으로 어려운 팀에 도움이 되어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에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