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야수 배정대, 최근 학폭 논란에 “악습 무비판적 수용…진심으로 반성”

2023.08.17 16:53:03 11면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이후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야수 배정대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에 대해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교폭력 피해자의 고백: 배정대 선수에게 받은 학폭과 그 후의 삶'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10년 전 고등학교 1~2학년 시절 배정대 선수로부터 잦은 얼차려와 구타를 당한 학폭 피해자"라며 "당시 배 선수에게 당했던 폭력으로 야구를 그만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겨울 대만 전지훈련 기간이 있었는데 가해자 선수는 모든 1학년 선수를 집합시켜 30분 이상 머리를 땅에 박게하는 얼차려와 엎드려 뻗친 상태로 배트로 1학년 단체를 돌아가면서 구타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저는 배트에 맞는 순간 너무 고통스러워 가해 선수에게 한 번만 봐달라고 호소했고, 그 선수는 오히려 무자비하게 저의 명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라고 했다.

 

A씨는 “저는 그동안 저를 위해 택배 맞벌이를 하시며 빚을 지면서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지원해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야구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해당 가해자 선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나 두렵고 고통스러웠고 저는 몇 개월 지나고나서 야구를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배정대는 입장문에서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고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또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고 전했다.

 

5월 15일 이메일 제보로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던 배정대 측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후배들에게 한 번의 얼차려를 준 건 사실이지만 선후배, 동료들 간에 학폭이나 괴롭힘 없이 잘 지낸 것을 확인했다. 당시 동료들의 진술서를 확보했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배정대는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원하는 보상을 하려 했다. 그러나 이후 A씨가 기존에 제시한 합의금의 10배 이상을 요구하면서 배정대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후 대리인을 통해 A씨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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