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5연승을 달렸다.
kt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 방문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폭발하며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56승 2무 45패(승률 0.554)로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게 4-15로 패한 2위 SSG 랜더스(55승 1무 44패·승률 0.556)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2 뒤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동안 5개 삼진을 잡아내며 8피안타 4실점(4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2승(5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장성우가 하루에 5타점을 올린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6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34일 만이다.
kt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네 번째 공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가는 비거리 115m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3-0으로 기선을 잡은 kt는 계속되는 공격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중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 4-0으로 앞섰다.
이후 4-3으로 추격을 허용한 kt는 4회초 알포드의 좌중간 1루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장성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달아났다.
kt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알포드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 장성우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7-3이 됐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두산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kt는 6회 두산과 1점씩 주고 받으며 7-5로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9회초 배정대의 좌측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준태의 좌익수 왼쪽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8-5로 두산과 격차를 벌렸다.
kt 쪽으로 기운 것 같았던 경기는 9회말 두산 타선이 살아나면서 미궁 속으로 빠졌다.
9회말 두산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kt는 1사 1, 3루 위기에서 상대 김인태와 박준영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내줘 9-8로 쫓겼다.
그러나 이어진 1사 3루에서 두산 허경민을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운 kt는 조수행을 삼진으로 제압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