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여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1만㎡ 인천식물원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인천식물원 조성부지로 캠프마켓으로 확정하고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다만 구역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A구역은 제2 인천의료원이 들어올 예정으로 남은 구역 중 B구역(10만㎡)과 D구역(22만 9000㎡)에 들어설 전망이다. B구역은 토양오염정화 작업이 막바지고, D구역은 아직 반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항인 ‘맑은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녹색환경 도시 구현’의 하나로 인천식물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식물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 여러 식물원 후보지를 비교·검토했다.
접근성·경제성·연계성·부지적합성 등을 평가한 결과, 부평 캠프마켓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식물원 부지로 선정됐다.
인천식물원은 캠프마켓 공원이 생태적인 자연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공존하고 도시의 미래를 담을 수 있는 공원이 되기 위한 마중물 사업인 만큼 공원 내 핵심 선도(앵커)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캠프마켓 마스터플랜과 연계하여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식물원은 식물 전시·관람 외에도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컨텐츠 도입 등의 특화방안을 마련하고, 휴식, 산책, 자연감상 등의 힐링할 수 있는 실외공간도 구성해 차별화된 생태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캠프마켓과 인접해있는 부영공원, 부평공원과 연결하여 수도권 최대의 식물원으로 발전시켜 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식물원이 조성되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방문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7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약 300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박세철 시 녹지정책과장은 “식물원 조성부지가 확정된 만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들에게 심신의 피로를 풀고 힐링할 수 있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