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특수기법 알려 주겠다”…시청자 속여 1억 챙긴 유튜버 징역 2년 선고

2023.08.31 14:27:25 15면

유튜버 A씨, 1등급 시스템 독창적 기법 주장
재판부, 패턴 예측 아냐…맞혔어도 우연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도박기법을 알려 주겠다고 속여 1억 4000만 원을 받은 유튜버가 징역을 선고받았다.


31일 인천지법 형사16단독 김태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 7명에게 특별한 바카라 도박기법을 알려 주겠다고 속여 1억 4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이 개발한 도박기법 중 1등급 시스템 방법대로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면서 교육비 명목으로 인당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가 제시한 1등급 시스템 방식은 패배할 때마다 판돈을 2배씩 늘려 다시 베팅하는 일반적 도박기법이었다. 


시청자들로부터 돈을 받더라도 기법을 알려 줄 생각이 없었으며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알린 1등급 시스템은 독창적인 기법이고 피해자들이 알려준 대로 도박을 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A씨의 1등급 시스템은 패턴을 예측한 것이 아니고 시스템 결과로 맞혔다고 해도 우연히 이뤄진 결과라고 판단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김샛별 기자 daybre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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