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14일 개막…“다큐멘터리 본질에 충실할 것”

2023.09.10 06:42:38 10면

14~21일 8일간 CGV 고양백석, 캠프그리브스 등에서 진행
장해랑 집행위원장 "정전 70주년 기념 의미 ‘기억과 기억의 복원, 극복’"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14일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연다.

 

개막작은 ‘이터널 메모리’로 1970년대 칠레 민주화 운동의 열기를 기록한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와 그의 아내 파울리나 우루티아의 사랑을 조명한다. 칠레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공헌한 그들의 노력과 잊혀 가는 것과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의 본질을 다룬다.

 

올해 프로그램 섹션은 ‘오늘날 다큐멘터리 영화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개편했다. 경쟁 부문은 해외경쟁과 한국경쟁으로 나뉘어 다큐멘터리 관행과 변화에 주목했다. 비경쟁 부문은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네 개의 섹션으로 편성됐다.

 

경쟁, 비경쟁 부문 개편 외에도 특별전의 기획 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작가전에선 지난 3월 작고한 고(故) 이강현 감독의 작품 ‘파산의 기술記述’, ‘보라’ 등을 상영하며 다큐멘터리 유산에 대해 되돌아본다. 테마전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록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스트들을 다룬다.

 

아카이빙전 ‘뉴스타파: 카메라를 든 목격자들’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독립 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활동한 뉴스타파의 궤적을 정리한다. ‘로버트 플래허티 재장전’에선 다큐멘터리의 선구자 로버 플래허티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본다.

 

 

또 캠프그리브스에서 개최되는 익스팬디드 비(非) 극장 상영&전시에선 다큐멘터리 실천에 기반을 두고 무빙 이미지, 아티스트 비디오 등을 상연해 새로운 영화 체험을 제공한다. 제인 진 카이젠, 정여름,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등 국내외 일곱 작가가 참여한다.

 

장해랑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작년이 다큐멘터리 역사가 100년이 되는 해였고 다큐멘터리는 세상을, 역사를, 팍팍한 삶을 기록해왔다”며 “사회 문제의 해법은 정직한 기록에서 시작되며 영화제는 올해 15주년을 맞아 사실의 기록, 진실 추구인 다큐멘터리 본질과 정신에 투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아카이빙전 ‘뉴스타파: 카메라를 든 목격자들’을 “각자가 현장에서 세상 이슈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기록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되짚고, 정전 70주년을 맞은 올해의 영화제를 ‘기억과 기억의 복원, 극복’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제15회 다큐멘터리영화제는 한국과 아시아의 우수한 다큐멘터리를 발굴, 지원, 육성하는 목적으로 DMZ Docs 다큐메너리 마켓을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독 스쿨 Doc School’ 등도 진행한다.

 

제15회 다큐멘터리영화제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8일간 CGV 고양백석,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고양 꽃 전시관, 캠프그리브스에서 진행된다. 54개국 147편 (장편 83편, 단편 64편)이 상영되며, 슬로건은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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