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년 맞은 '수원시정연구원' 시민 행복 위해 걸어온 발자취

2023.09.19 18:00:19 6면

‘전국 최초 기초지자체 연구원’ 2013년3월 개원, 10년간962건 연구 수행
특례시 이론적 배경 및 발전 방향 제시,산업·복지·미래·환경 정책 선도
향후10년 도약할8대 혁신 과제 마련,이재준 시장“수원의 미래 함께 고민”

 

수원시는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의 맏형격 도시다. 인구 규모가 최대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배경에는 싱크탱크(Think Tank)이자 솔루션뱅크(Solution Bank) 역할을 해 온 수원시정연구원이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의 주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다지고,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 수원시의 발전을 견인하고 수원시민의 행복을 함께 그렸다. 

 

수원시정연구원 출범 10주년을 맞아 연구원이 걸어온 10년의 역사와 성과, 앞으로의 비전을 짚어본다.

 

 

◇‘전국 최초’ 수원시정연구원이 걸어온 길

수원시정연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연구원이다.

 

10년 전 수원시는 제주도, 울산시, 세종시 등 일부 광역단체보다 인구 규모가 컸지만,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해 중장기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 수립을 지원할 연구원을 설립할 수 없었다.

 

 특별시와 광역시 및 도에 한해 지방연구원을 둘 수 있다는 규정이 명시된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때문이었다.

 

이에 수원에 지역구를 둔 김진표 의원이 100만 이상 대도시도 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연구원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법률안 개정 이후 1년1개월만인 2013년 3월28일 개원했다. 1부4실로 조직을 구성해 연구원과 관리직 등 22명의 구성원과 함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당시 수원시 제2부시장이었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정연구원 출범의 기초를 닦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수원시정연구원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새로운 길을 설계하고 있다. 

 

제5대 김성진 원장이 키를 잡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시정 연구로 수원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는데 집중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수원시의 싱크탱크&솔루션뱅크 역할 ‘톡톡’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수원의 미래를 설계하는 현장중심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했다. 

 

미래지향적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는 물론 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연구를 통해 현실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해 수원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솔루션뱅크 기능도 수행했다. 연구원이 10년 동안 수행한 연구는 962건에 달한다.

 

가장 큰 성과는 수원이 특례시로 발돋움하는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고 운영을 체계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수원시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이끌기 위한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산업단지 발전 방안, 도시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상권 영향, 자동차 서비스 산업 시장분석, 엔젤펀드 도입 필요성 검토(양은순, 2022) 등 수원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학술적 조언을 아낌없이 보탰다.

 

스마트도시, 탄소중립도시 등 수원시의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수립하는 밑그림도 그렸다.

 

2016년 중점연구 주제로 스마트도시를 선정한 연구원은 도시와 교통 및 환경 분야 연구진들의 협업으로 수원시가 스마트하게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6건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수원시의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 선정과 탄소중립지원센터 개소의 밑거름이 됐다.

 

 

수원의 지역성을 확고히 하는 수원학 연구도 주요 성과다. 

 

개원 1년이 채 안 된 2014년 2월 부설연구기관으로 개설된 수원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보하는 연구들이 이어졌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연구원으로도 자리매김했다. 

 

민주시민 교육과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 구축을 위한 수원시민자치대학은 2만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참여하며 시민 중심 도시 수원의 든든한 동력을 만들었다. 

 

시민 눈높이에서 생활 밀착형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시도로 전문가 외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시민연구사업도 지난해까지 56건 진행했다.

 

 

◇‘혁신’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의 새로운 10년의 미래를 그리는 준비가 한창이다.

 

구성원들은 연구원 본연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면서 실용적인 정책 연구로 수원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신뢰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기도 했다.

 

이에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5월 비전워크숍을 진행, 연구원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연구원이 수원시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수원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시민의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연구원은 혁신 목표를 수립하고 혁신 방향을 설정한 뒤 8대 혁신 과제를 도출했다.

 

8대 혁신 과제는 ▲국내외 정책 변화 및 선진 사례 발굴, 전문성 강화 및 수원의 미래 이슈 발굴 등 소통과 협력의 일하는 방식(Deep Work) 혁신 ▲데이터분석센터, 탄소중립지원센터 신설 및 수원시민자치대학 역할 조정, 수원학연구센터 성과 확산 등 능동적이고 미래지향적 조직체계 혁신 ▲미래 선도·현안 대응 강화와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정책 브리프 혁신 ▲수원 미래 아젠다와 정책 방향 발굴 및 연구 수행 ▲수원미래연구단 구성 및 운영 ▲정책연구과제 선정 체계 개선 및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운영 강화 ▲시정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연구 수행 체계 구축 등 시 정책 수요와 수준에 부합하는 연구과제 수행 ▲사회적 책임 실천 지표 설정 및 시민 참여 기회 확대 등 사회책임과 고객 만족 강화를 위한 연구행정 혁신 등이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수원시정연구원의 임무는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선우후락(先憂後樂)의 마음가짐으로 유용한 정보와 대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국책 또는 광역 연구원과 차별화된 수원시정연구원만의 방식으로, 시민의 뜻을 헤아려 미래를 설계하고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0년 전 수원시 부시장 시절, 시정연구원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 쿠리치바 도시계획연구소를 찾아 연구 노하우를 배워 온 기억이 생생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10년, 100년 후 수원의 미래 전략을 세우며 더 나은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수원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

김영철 기자 ye00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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