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노리는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와 방문경기를 진행한다.
25일 현재 2연승을 달리고 있는 kt는 73승 3무 56패(승률 0.566)로 리그 선두 LG(78승 2무 48패·승률 0.619)에 승차 6.5경기 차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리그 3위 NC 다이노스(68승 2무 55패·승률 0.553)에게는 2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kt는 6월 전적 15승 8패(승률 0.652)로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7월과 8월에도 13승 6패(0.684)와 19승 4패(승률 0.826)로 마법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 기간 동안 꼴찌였던 팀 순위를 2위까지 올려 놓은 kt는 선두 LG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9월 들어 키움 히어로즈에게 싹쓸이 3연패를 당하더니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LG와 맞대결에서 1승 2패를 거두며 기세가 꺾였다.
현재 128경기를 진행한 LG는 매직넘버 10을 만들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다. kt는 132경기를 치렀다.
kt보다 남은 경기수가 많은 NC(125경기)가 LG의 매직넘버 계산 대상이다. 당연히 2위인 kt도 NC의 도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는 kt는 올 시즌 우천 등으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경기를 소화하게 되면서 매일 경기 후 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LG와 두 경기를 치르고 나면 9월 30일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에는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9연전을 치른다.
kt는 휴식 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LG전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LG도 2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기회를 잡은 터라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kt는 LG를 상대로 0.343의 타율을 기록한 강백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며 공백이 생긴 것이 아쉽다.
그러나 배정대가 LG를 상대로 타율 0.517의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박병호의 방망이 또한 올 시즌 LG를 만날 때면 뜨거워지고 있다. 박병호는 LG를 상대로 0.40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문상철, 장성우, 황재균 역시 LG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kt가 LG를 꺾고 2위 자리를 견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