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행진이 개막 후 12일 만에 멈춰섰다.
한국은 5일 오후 11시 기준 중국 항저우 일원에서 진행중인 대회에서 금 33개, 은 45개, 동메달 70개 등 총 148개 메달을 획득하며 '개최지' 중국(금 179·은 99·동 55)과 일본(금 44·은 54·동 60)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핸드볼은 항저우 저장 궁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결승에서 19-29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9차례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0년 광저우와 이번 대회 두 차례다.
또 한국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해가 최초다.
여자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2010년 광저우에서는 남자가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4강에도 들지 못했다.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컴파운드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김종호(현대제철),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 양재원(상무)으로 팀을 이룬 한국이 인도에게 230-235로 패해 준우승했다.
컴파운드 양궁 남자 단체전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아쉽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또 한국은 앞서 열린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소채원, 조수아(이상 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으로 팀을 꾸려 인도네시아를 232-229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34세 맏언니 오유현과 22세 막내 조수아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국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청주 KB국민은행·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북한을 93-63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특례시청)은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빈(인도)를 5-1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김민석은 준결승에서에서 중국의 멍링저에게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석은 준결승에서 1-0으로 앞서다 경기 막판 한 점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레슬링은 동점으로 경기 종료 시 높은 점수의 기술을 성공한 선수, 경고를 적게 받은 선수, 마지막으로 득점한 선수 순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이에 김민석은 후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 티켓을 놓쳤다.
김민석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1피리어드 초반 반칙으로 나빈에게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2피리어드 2분 22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한 점을 얻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파테르 기회에서 연속 옆굴리기에 성공하며 4점을 뽑아내 5-1로 승리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