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은 오는 13일과 14일 이틀간 ‘2023 수주문학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주문학제에서는 제25회 수주문학상, 제20회 부천신인문학상, 제14회 펄벅기념문학상 수상자가 함께하는 첫 통합 시상식을 13일 오후 3시부터 수주도서관 1층 다목적실1에서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수주문학관 전시실에서 부천시민과 문인이 함께하는 ‘수주문학관 워크숍’이 진행된다. 워크숍을 통해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주문학상과 수주문학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14일에는 수주문학관 앞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릴레이 시 창작 체험 ‘누구나 시작(時作)’을 비롯, 수주 판화 시 엽서, 캘리그라피 책갈피, 논개 페이퍼 시어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11월 30일까지 수주문학관에서 ‘2023 수주문학제’ 기획전시 ‘생시에 못 뵈올 줄 알았던 님을’이 함께 개최된다. 일제강점기, 문학으로 ‘독립’을 꿈꾸었던 저항시인을 주제로 한 전시로 일제 치하에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남기지 않은 민족시인 변영로 외 심훈, 한용운, 이육사 등의 시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수주문학제 관련 문의는 부천시박물관으로 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재단이나 부천시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25회 수주문학상 당선작으로 시인 조수일의 ‘먹갈치’가 선정됐다.
수주문학상은 부천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한국 근현대문학을 개척한 선구적 문필가인 수주 변영로(1897~1961)를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한 시 문학상으로 올해에는 국내외 문학인 419명이 참여해 총 3354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당선작에 대해 ”생의 비의를 단단한 언어로 조합하여 역동적 풍경을 재생하는데 성공한 시“라며 ”삶의 리얼리티와 경험의 감각화가 감동을 주고, 자기만의 화법을 밀고 나가는 뚝심이 좋다“고 평가했다.
또 제20회 부천신인문학상 수상작 5편에는 ▲소설 ‘무당거미’(김동찬) ▲시 ‘둥지의 새들은 울지 않았다’(동경) ▲아동문학 ‘보라색 일기장’(한정민) ▲수필 ‘초승달과 샛별’(이명란) ▲극 일반 ‘24시 무인 주민센터로 오세요’(김효진)이 선정됐고, 제14회 부천펄벅기념문학상은 ▲청년부 대상 ‘왕다정 외 2편’(장대성, 단국대학교) ▲고등부 대상 ‘기억력 나쁜 개구리’(이윤서, 전남과학고등학교) ▲중등부 대상 ‘점자블럭’(권하율, 남원주중학교) ▲초등부 대상 ‘하얀도화지’(이은서, 치악초등학교) 등 각 부문별 대상자를 비롯해 28명이 받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