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연장 혈투 끝에 원주 DB를 꺾고 2023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4강에 안착했다.
kt는 1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7점을 뽑은 ‘신입생’ 패리스 배스를 앞세워 DB를 108-10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BL 컵대회 ‘디펜딩 챔피언’ kt는 국군체육부대(상무)를 102-84로 가볍게 누른 데 이어 A조 2승을 올리며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에선 2∼3개 팀이 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4개 팀이 진출하는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kt 패리스 배스는 27점 4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두원(15점·9리바운드)은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숀 데이브 일데폰소(14점)와 최성모(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1쿼터 18-19로 뒤진 상황에서 일데폰소와 배스가 8점을 합작해 26-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DB 강상재와 디드릭 로슨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31-27로 1쿼터를 마쳤다.
마이클 에릭과 김준환, 이두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58-47, 11점 차로 앞선 kt는 3쿼터 잦은 턴오버를 범해 DB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67-51에서 DB 이선 알바노에게 3점슛을 내준 kt는 정성우와 배스의 턴오버가 연달아 나오면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상대 알바노가 한 번 더 3점슛을 꽂아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kt는 67-56에서 8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DB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74-76으로 역전당했다.
kt는 4쿼터에서만 DB 알바노에게 9점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10초 전 배스가 속공으로 득점을 올려 96-96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연장전에서 kt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아시아쿼터 제도로 지난 시즌부터 KBL에서 뛴 필리핀 선수 일데폰소였다.
일데폰소는 103-104로 뒤진 경기 종료 30초 전 3점을 적중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