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훈련 했어요. 목표가 현실로 이루어져서 너무 기뻐요.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 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어요”
15일 전남 목포시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사흘째 수영 여자 18세 이하부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서진(경기체고)은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이서진은 이날 여자 18세 이하부 자유영 800m 결승에서 8분48초00으로 개인최고기록을 4초 단축시키며 김보민(하남 감일고·8분59초00)과 김태향(강원체고·9분10초64)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이서진은 지난 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솔직히 무조건 1등을 노리고 있어 금메달 획득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고 입을 연 이서진은 “특히 제가 원했던 기록이 나와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활,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비롯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근육이 많이 경직되 있어 걱정했다던 이서진은 “근육이 말랑한 상태로 시합을 뛰는 게 가장 좋다고 느끼고 있었다. 항상 스트레칭을 많이 했다. 시합을 앞두고서는 몇 시간 동안 계속 몸을 풀어줬다”고 했다.
스트레칭의 효과 덕분인지 몸이 잘 풀렸다던 그는 “오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물도 아주 잘 잡혔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11월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그는 설레는 표정으로 “평소 동경하던 국가대표 한다경(전북체육회) 선배님 옆에서 같이 경기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번에 이룰 수 있게 됐다”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나경 선수를 따라가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고등학생으로 뛰는 마지막 전국체전을 금빛으로 장식한 그는 자신을 지도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서진은 “한상인 감독님, 박세진 코치님, 신인철 선생님, 조소현 선생님, 그리고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