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생태교통, 지속가능한 도시 표본 '수원'...'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 이어 '아·태도시포럼' 개최

2023.10.17 17:43:08 6면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 기념해 시민 주도형 차 없는 거리 축제 재현
수원컨벤션센터서 장관급 패널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회의…3500명 참석
이재준 시장 “시민중심 생태교통 문화 확산, 지속가능한 도시 위해 노력”

2023년 현재 수원의 힙플레이스로 손꼽히는 동네는 행궁동이다. 특색있는 인테리어와 메뉴를 갖춘 음식점과 카페들이 많아 멋과 경험을 향유하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단정한 동네 분위기 덕분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잇따르는 수원의 대표적인 명소다.

 

하지만 과거 행궁동의 모습은 달랐다. 오래된 건물과 부족한 인프라로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 동네였다. 점집이 즐비하던 거리에서 맛집과 문화가 넘치는 거리로의 반전은 10년 전 특별한 행사에서 비롯됐다.

 

한 달 동안 자동차 통행을 없애고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생태교통을 마을에서 실험했던 시도, ‘생태교통수원 2013’이 바로 그것이다.

 

수원시는 올해 생태교통수원 2013 행사 10주년을 기념하고, 생태교통과 도시의 발전 방향을 재정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포럼을 준비했다.

 

생태교통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기회를 만들고자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까지 연결한다.

 

◇걷GO, 타GO, 즐기GO!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

10년 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을 되살린 생태교통 축제가 이번 주말 재현된다.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을 맞아 수원시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다. 21~22일 행궁동에서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 참여형 행사가 진행되고, 23일에는 생태교통 활성화를 위한 포럼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10주년 행사의 백미는 생태교통 퍼레이드다. 21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장안문~행궁광장 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자동차가 사라진 거리를 사람과 생태교통 수단들이 채운다.

 

행사의 시작은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장식한다. 대형 드론을 선두에 둔 행렬이 오후 2시 장안문을 출발해 1시간30분간의 볼거리를 만든다.

자동차형, 인력거형, 기차형 등 비교적 익숙한 외형의 자전거는 물론 나란이 자전거, 러닝머신 바이크, 택배 세발 자전거, 3인 가족용 자전거 등 다채로운 자전거를 볼 수 있다.

 

이어 수백여명의 수원 시민들이 퍼레이드에 참여해 현수막 등을 두르고 생태교통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동참한다. 행렬의 마지막은 아트바이크와 자전거동호회가 담당한다.

 

이번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는 시민이 주도하는 행사로 생태교통의 의미를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주민단체 12곳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 부스들이 차가 사라진 행궁동 거점마다 자리를 잡는다.

 

어린이들이 만들고 싶은 마을을 표현하는 길거리 놀이터, 길거리 탁구대회 등 골목길 체육대회, 풍선·낭독·태권도 등 거리 공연, 길 위에서 펼쳐지는 주민 요리 경연대회 등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와 함께 2013년 생태교통 대상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반대편 공방거리도 이번에는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인근 상인들이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동참하며 사진전, 요가, 버스킹 등도 진행된다.

또 행궁광장에는 수원시가 운영하는 21개의 부스가 마련돼 이틀간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주말 동안 행궁동에서 차 없는 거리가 재현된 뒤 월요일인 23일에는 생태교통 문화 확산을 위한 2023 생태교통 수원 포럼이 열린다.

 

오후 3시부터 수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교통 미래 발전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생태교통 전문가와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여한다.

 

특별연설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맡았다.

 

당시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서 행사 기획을 주도했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 ‘행궁동의 변화 ‘행리단길’과 생태교통 도시 수원’을 주제로 연설하고, 시민참여 토론이 이뤄지는 두 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아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오는 2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정립할 제8회 아시아태평양도시포럼(APUF-8)이 수원시에서 개최된다.

 

아·태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국제 포럼으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은 수원이 처음이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UNESCAP(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26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약 3500여 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포럼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향한 팬데믹 후 방향의 재정립을 전체 의제로 삼아 4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소주제는 ▲도시 및 지역계획 ▲도시 기후행동 및 회복력 ▲포용적 도시의 디지털화 ▲도시금융 등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장관급,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총회 고위급 패널과 병행 세션 등 총 55회의 회의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아·태 지역 도시의 나아갈 방향을 찾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세션은 23일 오전 11시와 24일 오전 9시 열리는 고위급 패널이다.

 

첫 번째 주제인 도시 및 지역계획은 피지, 네팔, 말레이시아, 일본 등의 고위 관계자와 UN 사무총장 도로안전 특별대사 등이 패널토론을 벌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을 찾는다.

 

두 번째 주제 도시 기후 행동 및 회복력은 C40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사장을 좌장으로 통가, 방글라데시, 필리핀, 우리나라 외교부 등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도시의 역량과 변화에 대해 논한다.

수원시 역시 선도적인 지방정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세션에 참여한다.

 

수원도시공사가 ‘팬데믹 이후 전환시대의 도시개발 방향과 전략’을, 도시디자인단이 ‘저성장시대 민간협력형 지역특화 전력과 전문가 역할’을, 수원도시재단이 ‘도시재생에서 도시관리로의 확장’을, 평생교육과가 ‘도시 기후행동, 기술구축 및 문제 해결에 대한 지역사회 참여’를, 수원시정연구원이 ‘녹색 금융과 시민 참여’을 키워드로 각 병행세션에서 수원시의 성과와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번 아·태도시포럼 개최로 수원의 도시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입지와 위상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뉴페스타는 행궁동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태교통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생태교통 등 수원시의 경험들이 아·태 지역 도시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

김영철 기자 ye00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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