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7일 세부부족 등으로 인한 시의 재정상황과 관련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재정지출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급 정부 세수감소에 따른 시 재정위기 극복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경기침체, 부동산 경기악화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세수결손이 발생했다”면서 “시 역시 보통교부세, 조정교부금 등이 대폭 삭감돼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 재정상 특수성으로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지방교부세 감소는 우리 시와 같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도내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50%를 넘고 있다”며 “경전철 재정지원금과 출연기관 출연금 부담은 날로 커지고 동시 추진한 대규모사업 투자시기도 현재 집중 도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올해 하반기 예산 집행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매주 특별대책회의를 가동해 재정위기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현재 대규모 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이월예산 방생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위기 특별대책회의는 주 2회 부시장 주재로 개최하고 매주 시장에게 보고해 실효성 있는 대책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부서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에도 큰 재정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도 본예산은 도시 기능유지를 위한 필수사업과 의무‧법정경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고 구조조정한 뒤 편성한다.
내년도 시 본예산은 1조 1390억 원으로 추계되고 있는데 이는 올해 대비 8.7% 감소한 규모다.
김 시장은 “그동안 방만하게 운용되어 온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지출 효율성 높이겠다”며 “세입기반을 확충해 재정 전반에 대한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