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키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목우승 5연패를 달성했다.
도 하키는 19일 전남 목포시 목포하키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녀일반부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 3개로 종목점수 2448점으로 충남(2067점, 금 1·은 1·동 1)과 전남(1528점, 은 1·동 1)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도 하키는 지난 2017년 충북에서 열린 제98회 대회에서 종목우승을 차지한 이후 5회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020년 제101회 대회와 2021년 제102회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이날 열린 여자일반부 결승전 평택시청과 전남 목포시청의 경기에서는 평택시청이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4쿼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얻은 페널티코너를 골로 연결시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슛아웃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택시청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제100회 서울대회 때 태풍으로 결승전이 진행되지 않아 인천시체육회와 공동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만이다.
이어 열린 남일부 결승에서도 성남시청이 경남 김해시청과 접전 끝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등극했다.
성남시청은 도 하키가 종목우승을 차지한 2017년부터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도 하키는 또 지난 15일 열린 여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단 1명의 후보도 없이 11명의 선수만으로 투혼을 발휘한 수원 태장고가 충남 온양한올고를 2-0으로 제압하고 2018넌 제99회 대회 이후 5년 만에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수원 매원중의 하키부 해체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태장고 올 시즌 11명의 선수 만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했고 지난 6월 제66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여고부 하키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태장고는 올해 3학년 6명이 졸업하며 선수가 5명 밖에 남지 않아 내년 시즌 전국대회 참가가 어렵게 됐다.
김철수 태장고 감독이 “일단 동아리 형태로 팀을 지키려고 한다”고 밝혔지만 내년 시즌 태장고의 이름으로 전국대회 출전이 가능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오선유 경기도 하키 선수단 총감독(경기도하키협회 사무국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지훈련을 떠나 대회를 준비했던 선수와 지도자들의 땀방울이 종목우승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며 “대회기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제105회 대회 때도 열심히 준비해 종목우승의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