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은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2023 수원연극주간'을 개최한다.
‘2023 수원연극주간’은 지역 극단과 협업해 수원 연극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의 연극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3주간 3곳의 공연장에서 정극과 뮤지컬,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7편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극단 이루다’의 ‘동백꽃 피어나는 어느 봄날에’다. 김유정 작가와 명창 박녹주의 사랑을 다룬 연극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수원점 문화홀에서 공연된다.
25일과 26일에는 1983년에 창단해 수원연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 성’의 ‘가스통 할배’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비상식적 사회와 부조리한 현실에 붕괴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28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극단 중윈극회’의 ‘마당쇠 전’이 진행된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전통 가락과 현대 음악으로 결합해 마당놀의의 흥을 높인다.
11월 4일에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기생 김향화와 수원예기조합의 이야기를 주제로 ‘극단 애기똥풀’의 ‘인형뮤지컬 기생 김향화’, ‘극단 블록’과 ‘까투루’의 ‘조선미인보감’이 펼쳐진다. 각각 애기똥풀 인형극장과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 공연된다.
또 같은 날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수원 연극계의 큰 별 故김성열의 작품 ‘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을 ‘극단 우체통’이 공연한다.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 오주석이 단원 김홍도를 작품으로 들어가 조선시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5일엔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스퀘어블랙’의 ‘어떤 마술사의 다락방 An Attic’으로 수원연극주간의 막을 내린다. 마술사가 어린 시절 기억이 담긴 일기장을 찾기 위해 다락방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스토리텔링 마술극이다.
수원연극주간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 하루 전까지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잔여좌석에 한해 현장예매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과 예매 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