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 김길리, ISU 월드컵 1차 대회서 금

2023.10.23 09:20:08 11면

여자 1000m 2차 레이스서 1분30초998로 짜릿한 역전 우승
남자 1000m 2차 레이스서는 김건우가 어부지리로 정상올라

 

‘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2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30초998의 기록으로 한느 드스멧(벨기에·1분31초036)과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1초168)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패권을 안았다.

 

준결승전 1조에서 산토스-그리즈월드(1분32초108)와 치열한 접전 끝에 1분32초412로 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한 김길리는 결승전에서 마지막 곡선 주로까지 3위로 처져 있었지만 앞서 달리던 드스멧과 산토스-그리즈월드가 몸싸움을 펼치는 사이 두 선수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로 팀을 꾸린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길 때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지만 김길리가 넘어지면서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는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어부지리로 정상에 올랐다.


김건우는 황대헌(강원도청), 박지원(서울시청)과 함께 결승에 진출해 루카 스페첸하우저(이탈리아), 윌리엄 단디노우(캐나다)와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끼리 집안 싸움이 벌어졌고 지난해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이 결승선을 반 바퀴 앞두고 1위로 달리며 우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때 4위로 처져있던 황대헌이 인코스를 무리하게 비집고 파고들며 김건우 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뒤 1위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밀쳤다.


박지원은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중심을 잃고 흔들리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김건우가 1분26초712로 스페첸하우저(1분26초774)와 단디노우(1분26초964)를 제치고 어부지리로 우승했다.


황대헌은 심판진으로부터 상대 선수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심한 반칙을 했다는 지적과 함께 페널티 대신 옐로카드(YC)를 부여받아 실격 처리돼 해당 종목에서 쌓은 모든 포인트가 몰수됐다. 1분34초992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지원은 4위로 경기를 마쳤다.


황대헌, 박지원, 김건우, 장성우(고려대)가 출전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6분55초895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55초656)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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