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서원, 고립·은둔 청년 지원의 핵심 요소는 ‘사람, 공간, 활동’

2023.10.23 15:00:55 14면

인천시 고립 청년 지원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열려
인천 첫 고립 청년 연구… 기존 연구·자료 분석, 청년자문단 심층 면접 등으로 이뤄져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핵심 요소는 ‘사람, 공간, 활동’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최근 ‘인천시 고립 청년 지원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 고립 청년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고립 청년 연구와 관련 자료를 분석해 지역 내 고립‧은둔 청년을 규모를 파악했다. 또 19~34세 고립 청년 당사자 5명이 참여한 청년자문단을 꾸려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지자체 조례와 우수사례 분석, 현장 방문, 전문가 자문과 부모 인터뷰 등도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사람, 공간, 활동’을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핵심 요소로 꼽았다.

 

‘사람’은 안전한 사회적 관계를 제공하는 ‘멘토’다. 고립‧은둔 경험이 있는 청년 중 의지와 역량이 있는 이들을 청년 멘토로 양성해 세상 밖으로 나설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간’은 편안하게 이용하며 접근성이 좋은 지역 내 거점 공간이다. 여기에 ‘활동’을 더해 건강 증진과 일상 회복, 사회적 기술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한다. 

 

참여 가능 활동과 프로그램, 서비스 목록을 만들어 은둔 단계별, 원하는 요소 등 상황과 욕구에 맞게 만들 수 있는 ‘메뉴판’이 제공된다.

 

고립‧은둔 청년 가족 간 연결망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보공유, 공감, 지지가 가능한 사회적 연결망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고립을 막는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정보 확산을 들었다.

 

고립‧은둔 청년이 가진 특성을 정확히 알리고 잘못된 정보에 적극 대응해 사회적 편견을 해소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고립과 은둔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개입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문화적 토대이기도 하다. 

 

고립‧은둔 당사자인 김이진 씨는 “‘멘토 활동’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과 자발적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인천에 있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연구를 맡은 김지영 인천서사원 정책연구실장은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고 있으나 관련 연구가 없던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가 우리 인천 전역을 청년이 활동하는 공간이자 청년을 환대하는 장소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수습기자 ]

김주헌 수습기자 ju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