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동두천시와 동두천 관광특구에서 3일과 4일 이틀간 ‘2023 헬로 DDC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1997년 외국인관광특구로 지정된 동두천시 보산동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장소로 한국 속의 작은 지구촌으로 불린다. 1951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보산동 일대는 지역경제의 중심지가 됐다.
미군기지 내외의 클럽들은 ‘신중현’, ‘현미’, ‘조용필’ 등을 배출했고, 록 음악과 함께 소울-펑크(funk) 계열의 음악이 유통됐다. 클럽의 MTV를 통해 유입된 팝 문화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기리보이’, ‘소코도모’, ‘리듬파워’, ‘머쉬베놈’, ‘릴보이’,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 폴로다레드’, ‘릴보이’, ‘릴체리&골드부다’, ‘케이시’ 등 국내 정상급 래퍼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축제 첫날 메인 공연 전에는 앞으로의 성장과 역할이 기대되는 경기도 소재 실용음악 관련 대학 재학생들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또 미군 캠프의 주둔과 국제적인 작가들의 그래피티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도시 경관과 분위기를 볼 수 있다. 동두천의 자랑이었던 ‘동두천 여상 고적대’를 중심으로 한 시민고적대 퍼레이드 등도 볼 수 있다.
외국인관광특구 내 두드림 뮤직센터에서는 DDC 시네마를 통해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뱅크시’와 모던재즈의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 재즈레이블을 다룬 ‘블루노트’, 전쟁의 폐허 속에서 미국에 진출한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방의 푸른 꿈’가 상영된다.
3일에는 DDC 음악다방을 통해 ‘다방의 푸른 꿈’ 김대현 감독과의 대화 및 LP 신청곡 감상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보산동 골목 곳곳에서 열리는 디자인 아트빌리지 공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작품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보산동에서 함께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보족들의 삶을 스페이스 아프로아시아와 아프로아시아 에코뮤지엄에서 느껴볼 수도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월드푸드 스트리트의 다양한 음식들과 동두천 브루어리를 비롯한 국내의 다양한 수제 맥주 양조장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일부 공방 체험과 먹거리를 제외한 페스티벌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메인 공연은 한미우호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선착순 무료 스탠딩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과 2023 헬로 DDC 페스티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