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김동연-‘中 경제핵심’ 허리펑, 5년 만의 이례적 만남

2023.11.03 10:33:11 2면

金, 4박 5일간 한중 광역정부 교류 마치고 3일 귀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및 한중 경제협력 개척 함께”
허리펑 “道 큰 역할 기대” 中국무원 적극 지원 약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박 5일간의 중국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2일 베이징시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접견실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 발전과 도-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전문가인 김 지사와 중국 경제 핵심 인물인 허리펑 부총리는 이날 논의에서 한중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양국 경제협력 방안, 세계경제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5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허리펑 부총리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직을 맡고 있고 제가 경제부총리를 맡고 있을 때 한중경제장관회의를 했는데 거의 2년 만에 끊어졌던 한중관계를 복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만남의 의미를 밝혔다.

 

김 지사는 “각각 자리가 바뀌어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 당시 어려웠던 관계를 복원했던 계기를 만들었던 것처럼 앞으로 한중관계의 좋은 계기를 오늘 만남에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양국 교류 발전을 전망했다.

 

이어 “한중 관계가 어려울수록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로, 대한민국 전체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며 “한중관계 강화를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은 랴오닝성과 좋은 계기를 만든 것처럼 도는 중국의 지방정부, 나아가 중국과 경기도, 중국과 대한민국 경제협력 관계를 허리펑 부총리와 함께 개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리펑 부총리는 “양국은 경제 측면에서 협조관계를 맺어왔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예상할 수 없는 일에 많이 직면했지만 여전히 양국은 경제, 무역 관계 분야에서 협조하며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대한민국 경제산업의 중심인 경기도가 중국 지방정부와의 경제협력 관계 강화,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중국 국무원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면담은 동일 직급·직책이 아닌 이상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중국 외교 관례를 감안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김 지사와 허리펑 부총리 간 개인적인 인연과 도의 발전잠재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성사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앞서 2017년 12월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자격으로 허리펑 당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을 만나 한중경제장관회의 개최 등에 합의했다. 이후 2018년 2월 제15차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한국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의하며 허 부총리와 인연을 이어왔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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