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출전 경험이 없었지만 한국 신기록을 노리고 출전했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쁘고 100m에서도 4연패를 달성해 기분 좋습니다.”
5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일째 육상 남자 100m DB(청각)에서 우승하며 전날 400m DB 한국신기록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오른 공혁준(안양시청)의 소감이다.
공혁준은 전날 400m DB 결승에서 48초86으로 한국신기록(종전 49초27)을 갈아치우며 경기도 육상에 첫 금을 선사했고 이날 100m DB에서도 11초0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2024년 농아인세계선수권대회와 농아인아시아태평양경기대회, 2025년 데플림픽을 준비해야 해서 400m 한국 신기록 도전 기회가 지금밖에 없었다”며 “전국장애인체전을 두 달 남겨두고서는 400m 한국신 경신이 어려웠지만 두 달 동안 체력을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당시 ‘무슨 부귀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끝까지 잘 버텨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전했다.
100m에서도 우승한 공혁준은 현재 안양시청에서 비장애인 육상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공혁준은 “비장애인 선수들은 어린 시절 부터 육상을 시작해 수 많은 선수들을 접하고 기술과 노하우, 케어 방법들을 서로서로 공유한다. 배울점이 많다”며 “같이 훈련을 하면서 보고 배우고,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공혁준은 끝으로 “강태석 감독님과 조규원 코치님, 팀 동료들, 가족, 지인들의 무한한 관심과 지지가 항상 힘이 됐다”며 “제게 힘이 되어주신 분들에게 항상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다가올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