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철 앞두고 들썩이는 재계, CEO급 임기만료 인사만 525명

2023.11.09 14:48:15 5면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 마치는 30대그룹 사내이사 3297명
대표이사급 경영진만 525명 달해
연말 인사철 앞두고 물갈이 폭 큰 관심

30대 그룹 임원인사를 앞두고 칼바람이 불지 관심이 뜨겁다.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3297명, 이 중 대표이사 직을 수행중인 CEO급 경영자가 525명 수준으로 집계되면서다.

 

지난 9월 단행한 신세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대표이사의 약 40%가 교체됐다. 대내외적 불안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계에서는 이번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물갈이 폭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의 '국내 30대 그룹 2024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이후로 공식적으로 임기가 남은 사내이사는 3297명에 달한다. 이 중 1087명은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난다. 특히 CEO급 인사들이 525명에 이른다.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그룹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그룹은 계열사 내 사내이사 117명이 내년 6월까지 임기를 마친다. 이 중 77명이 대표이사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박성혜 키이스트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중에 등기임원 임기를 끝낸다. 

 

SK그룹도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등을 비롯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말 전 임기를 마친다. 내년 상반기 임기를 마치는 사내이사는 104명이며, 이 중 41명이 대표이사 직함을 달고 있다. 지난해 SK그룹은 8인의 부회장이 모두 유임됐는데, 올해 실적이 부진한 만큼 변화가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내 사내이사 중 38명, 이 중 12명의 대표이사가 내년 상반기 임기를 끝낸다.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황성우 삼성에스디에스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홍원학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등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12월 5일과 6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40대 부사장, 30대 상무와 함께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현대차그룹은 ▲장재훈·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등 31명의 사내이사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돼 연임 및 유임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LG그룹은 사내이사 31명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 안으로 끝난다. 이 중 12명이 대표이사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이병서 로보스타 대표이사 등이다. 

 

한편, 지난 9월 인사에서 신세계그룹은 약 41%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회사 경쟁력 재정비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정명돌파를 위해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인사는 나와야 안다"면서도 "각 그룹들의 실적에 따른 신상필벌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백성요 기자 sypaek9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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