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몰린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돔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제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비상경영회의는 카카오의 경영 체계 개편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진행된다. 평소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렸지만 이 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카카오모빌리티 공개 비판을 의식한 듯 카카오모빌리티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 날 회의에는 김 센터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핵심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빠르게 쇄신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기업으로 초심으로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에 가시적인 방안을 내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같은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에는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현행 카카오택시 호출 및 수수료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한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