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방적 발표 유감” 드러냈던 인천시 기후동행카드 합류한다

2023.11.17 11:54:05

내년 광역버스부터…시기·방법 협의 후 발표
유 시장 “사전 논의 없었던 점 아쉽지만 주민 위한 일”

 

인천시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기후동행카드에 합류한다.

 

17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인천시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000원으로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내년 1~5월 시범운영 후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인천시의 참여 결정 전까지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지역 내라도 이용할 수 없었고, 서울 이외 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역시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수도권 운송기관 등과 협의 후 발표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내년 추경을 통해 마련한다.

 

일반 지하철과 버스의 참여는 전문 기관 연구와 수도권 실무협의를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인천시민 월 1만 4000여 명이 매달 최소 3만 원 이상의 교통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인천시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출시 계획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표했다.

 

운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동생활권으로 묶이는 수도권 교통 문제는 인천·서울·경기가 함께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K-패스’와 겹쳐 함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K-패스 관련 예산 90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에 공동 적용되는 교통권 출시를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왔다.

 

유정복 시장은 “수도권이 공동 생활권이기 때문에 충분하게 논의해 사전 협의가 됐으면 좋았을 것이다”며 “그렇다고 해도 기후동행카드가 좋은 점이 있다. 지역 주민과 사회를 위해 발전적인 방안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김샛별 기자 daybre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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