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안된 행감 보고서에 경기도의회 ‘헛심 공방’

2023.11.23 17:51:08 3면

도의회 사무처, 의회운영위 행감서 도의원에 검토보고서 배부
보고서에 인용된 기사 내용두고 황대호·이은주 실랑이 이어져

 

경기도의회 사무처가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보고서를 도의회 의원들에게 배부하면서 행정사무감사(행감) 중 혼선을 초래했다.

 

지난해 행감 검토보고서에 실린 언론보도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인데 해당 보도 내용의 진실 여부를 두고 도의회 여야 의원들의 실랑이가 이어졌다.

 

행감 검토보고서에 인용된 언론보도는 지난 민선 7기 당시 도가 집행한 홍보비가 민선 6기와 비교해 3.7배 증가하고 관련 예산을 선거활동에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황대호(민주·수원3) 도의원은 23일 지난해 행감 검토보고서 상에 도 대변인실에 대한 지적사항으로 해당 보도 내용이 인용된 것을 두고 “도의회 사무처가 보고서에 가짜뉴스를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날 행감 의사진행 발언에서 “도의회 사무처가 확실히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했다”며 “보도 내용과 달리 민선 7기 당시 홍보비가 3.7배 증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은주(국힘·구리2) 도의원은 “언론보도에 (민선 7기 당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기재된 것일 뿐”이라며 “인터넷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며 황 의원의 발언을 막아섰다.

 

이에 황 의원은 “잘못된 검토보고서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정당한 의사진행 발언인데 왜 방해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보도 내용이 잘못됐다는 판단 기준이 무엇인가 의사진행 발언에서 그러한 의견 제시는 적절치 않다. 추후 질의 순서에서 발언하라”고 답했다.

 

김정영(국힘·의정부1) 의회운영위원장은 “두 의원이 계속해 상반된 의견을 하고 있다. 의원들 간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행감 정회를 선포했다.

 

한편 도의회는 사실 확인 결과 보고서에 인용된 언론보도 내용을 ‘사실무근’이라 판단하고 행감을 속개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민선 6기 마지막 해에 홍보비가 2배가량 편성되면서 민선 7기 첫해의 홍보비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후엔 물가 상승률에 따라 증액이 이뤄졌다”며 “도의회 사무처는 이를 즉각 시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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