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이 끝내 WK리그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원FC 위민은 25일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2-6으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해 이날 비기기거나 1골 차 이내로만 패해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수원FC 위민은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다잡았던 챔피언 트로피를 눈 앞에서 놓쳐버렸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이어오며 11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 '절대 1강'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수원FC 위민은 전신 수원시설공단 시절인 2010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2019시즌 챔프전에서 현대제철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되풀이했다.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지메시’ 지소연은 생애 첫 WK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화천 KSPO를 2-1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 1차전에서는 지소연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던 수원FC 위민은 다시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FC 위민은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은 현대제철에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7분 장창이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간 것.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준 수원FC 위민은 전반 23분 엔게샤의 패스를 받은 손화연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전반 38분에도 강채림의 슈팅을 수원FC 골키퍼 전하늘이 쳐냈지만 공이 문앞에 있던 손화연의 헤더에 걸리며 한 골을 더 내줬다.

0-3으로 끌려간 수원FC 위민은 2분 뒤 남궁예지의 크로스에 이은 손화연의 다이빙 헤더로 한 골을 더 허용하며 0-4로 전반을 마쳤다.

1, 2차전 합계 3-5로 뒤진 수원FC 위민은 후반 들어 공세를 높였고 후반 시작 1분 만에 나히의 추격골로 1-4를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지소연이 길게 찔러준 침투 패스를 나히가 슛으로 연결했고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에게 막혔으나 재차 슈팅해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수원FC 위민은 후반 23분 현대제철 이네스에게 한 골을 더 내줬고 후반 41분 정규리그 득점왕 문미라가 만회골을 뽑았지만 후반 45분 아네스에게 또다시 골을 허용, 2-6으로 패하며 1, 2차전 합계 5-7로 우승컵을 내줬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