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복개제1공영주차장에 건립되는 주차타워의 완공이 또 늦어질 전망이다.
27일 남동구에 따르면 만수동 1003번지 일원 만수복개제1공영주차장에 271면으로 이뤄진 2단짜리 주차타워를 세운다.
현재 만수천을 덮고 사용하고 있는 제1공영주차장은 모두 135면이다. 구는 기존 135면에서 주차타워 136면을 추가해 주차공간을 271면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주차타워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착공에 들어가기도 전 시와 구의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주차타워 건립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당초 구는 공영주차장 부지에 기둥을 세우는 형식으로 주차타워를 건립할 예정이었는데, 부지 밑에 설치된 하수박스가 낡아 안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구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기둥을 기존 주차장 부지가 아닌 바깥 도로에 세우는 방법으로 변경한 것이다.
바깥 도로에 기둥을 세우려면 도로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구는 도로 폭을 1.6m 줄일 예정이다.
이 경우 차량 통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구는 한쪽 도로 폭이 1.6m 줄어드는 만큼 반대쪽에 그에 맞는 도로 폭을 만들 계획이다.
구는 도시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올해 말이었던 착공이 내년 1~2월로 미뤄졌다.
완공은 내년 6~7월로 예상하고 있는데, 기존보다 8~9개월 미뤄지는 것이다.
주차타워 건립이 늦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박종효 구청장이 당선된 뒤 1호 공약인 만수천복원사업 진행이 확정되며 이전부터 이뤄지고 있던 주차타워 조성은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구는 제1공영주차장도 열어 만수천을 복원하고 새로운 부지에 주차타워를 세우기로 했지만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기존대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올해 5월 예정이던 주차타워 건립은 올해 말로 미뤄졌다.
구 관계자는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조금 늦어졌다”며 “현재 계획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내년 6~7월에는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