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선천면역의 활성화를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는 ‘ENPP1 억제 화합물’을 발굴했다.
아주대학교(최기주 총장)는 28일 최준원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IST)·(주)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공동 연구팀이 선천면역의 조절과 관련 있는 STING 경로를 활성화해 선천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새로운 ENPP1 저해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체계를 자극해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3세대 항암제로 다양한 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며 폐암, 신장암 등 암 환자의 생존율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기준 표준치료와 연계된 병용 치료요법 또는 단독 투여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준원 아주대학교 교수는 “3세대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아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왔다”며 “하지만 모든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지는 않고 30% 이하의 환자들에게서 효능을 보이고 있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가 앞으로 더욱 발전돼 면역항암제가 적용될 수 있는 암의 종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암세포의 낮은 면역반응성으로 면역항암제 사용이 쉽지 않았던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기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의 ‘STING 매개 면역항암요법을 위한 경구 투여 저분자 ENPP1 저해제 개발’ 논문은 의약화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11월호의 부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 경기신문 =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