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이 동네슈퍼의 폐업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합 하이브리드형 프랜차이즈 슈퍼마켓을 오픈했다.
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은 28일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로에 '스몰벗' 1호점을 개소했다. 스몰벗은 기존 점포를 시스템화하고 조합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와 연계한 점포지원 및 운영방식을 체계화해 24시간 운영 가능한 유·무인 하이브리드형 슈퍼마켓이다. 현재 2700여 가지의 물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향후 3500가지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오픈식은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과 김영진 국회의원, 홍종민 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김종하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송철재 수원특례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지원담당 등 중소기업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개회식과 더불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스몰벗 1호점을 돌며 물건을 구매했다. 김현수 부시장은 스몰벗 1호점에서 첫 물건을 구매하며 개시손님이 됐다. 이후 송철재 회장과 김종하 본부장도 매출을 보태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은 "중소슈퍼 소상공인은 우리 지역 경제의 실핏줄과 같은 존재"라며 "스몰벗 1호점의 운영 사례가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기회와 희망을 전해주는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종민 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골목 깊숙이 파고드는 대기업 편의점 및 SSM과의 경쟁, 점주의 고령화 등으로 폐업하는 수퍼마켓을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그간 수십 차례 조합원 토론과 회의를 통해 업계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자구책인 만큼 향후 슈퍼마켓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 2021년부터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화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에 조합은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의 공동사업개발 컨설팅을 통해 프랜차이즈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했으며, 스몰벗 1호점을 개소했다.
스몰벗은 '작다'라는 뜻의 영어 '스몰'과 '벗'을 합친 합성어로, '작지만 강한 친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조합은 스몰벗 개소로 슈퍼마켓 점주의 고령화에 따른 폐업 또는 운영자가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것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호점은 조합이 직영으로 운영되며, 운영시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자 스몰벗 1호점 점장은 "국내 최초 프랜차이즈형 슈퍼마켓 스몰벗 1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미비점을 개선해 많은 스몰벗 지점이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종하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스몰벗은 대기업 편의점에 대응할 수 있는 조합원들의 프랜차이즈형 슈퍼마켓"이라며 "기존 프랜차이즈 방식의 편의점과 시스템은 비슷하지만 로얄티가 발생하지 않아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몰벗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