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완성됐다.
프로축구 ‘명문 구단’ 수원 삼성은 팀 창단 28년 만에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치욕을 맛봤고 2021년 창단한 김포FC는 프로 데뷔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프로축구 ‘명가’로 불리던 수원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기며 정규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은 8승 9무 21패, 승점 33점으로 11위 수원FC(8승 9무 21패·승점 33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수원FC 44골, 수원 35골)에 뒤져 최하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1995년 팀 창단 이래 K리그에서 4차례(1998·1999·2004·2008년) 우승을 차지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5회 우승(2002·2009·2010·2016·2019년)을 달성하며 K리그 최고의 구단으로 평가받던 수원은 28년 만에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치욕을 당했다.
수원을 연고로한 또다른 팀인 수원FC는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종 라운드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K리그1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FC는 전반 시작 5분 만에 제주 김건웅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5분 이영재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내며 1부 리그 잔류 희망을 살렸다.
수원FC는 정규리그를 11위로 마치며 오는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2 2위를 차지한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K리그2 3위를 차지한 김포FC는 이날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경남FC를 2-1로 제압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포는 전반 29분 루이스의 선제골을 뽑아낸 뒤 전반 35분 경남 원기종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김종석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승자인 김포는 6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K리그1 10위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 뒤 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