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구단 역사상 최대 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안산 OK금융그룹과 맞붙는다.
KB손보는 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OK금융그룹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12연패에 빠져 있는 KB손보는 1패만 더하면 팀 최다 연패 기록을 다시 쓰게 되는 치욕을 안게 된다.
올 시즌 다른 팀들의 승점 자판기, 반등의 제물로 몰락한 KB손보는 구단 최다 연패인 13연패 만은 피하겠다는 각오다.
KB손보는 팀내 득점 2위인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남자부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분전하고 있지만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힘이 떨어지고 있다.
비예나에게 공격이 집중된다는 뜻은 비예나만 막으면 KB손보를 꺾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KB손보가 승리하기 위해선 황경민, 한국민 등 토종 공격수들과 세터 황승빈 등의 분전이 절실하다.
KB손보는 올 시즌 OK금융그룹과 1라운드에서 세트 점수 2-3으로 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1-3으로 지며 열세에 놓여 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12연패에 빠졌을 당시 승리를 따냈던 팀이 OK금융그룹이라는 것에 한 줄기 희망을 걸고 있다.
OK금융그룹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 부임 이후 범실을 줄여가며 현재 13경기에서 233개의 범실로 7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범실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KB손보는 315개의 범실을 범하며 천안 현대캐피탈(324개)에 이어 가장 많은 범실을 범하고 있다.
4시즌 만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KB손보가 팀 최다 연패를 새로 작성하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