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마약범죄 매년 증가’…해양경찰청, 마약 수사 자문위원회 출범

2023.12.06 16:37:51 15면

올해 해양 마약범죄 962건…2018년 대비 11배 증가
국내외 민‧관‧학계 전문가 19명 자문위원 위촉

 

해양경찰청이 마약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국내외 분야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도서지역 등에서 검거한 해양 마약류 범죄 건수는 962건이다.

 

2018년에는 90건, 2019년 183건, 2020년 412건, 2021년 518건으로 매년 해양 마약류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2018년 대비 약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박을 통한 마약 밀반입 범죄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2021년에는 부산 신항에 입항한 라이베리아 선적 컨네이너선에서 시가 1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35㎏이 적발됐다.

 

2019년에는 충남 태안항에서 입항 대기 중이던 홍콩 선적 석탄 화물선에서 시가 30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약 100㎏이 적발됐다.

 

외국인 해양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약을 판매‧유통하는 범죄도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 등을 대상으로 엑스터시‧케타민 등을 판매‧유통시킨 외국인 마약유통조직 15명이 검거됐다.

 

이처럼 올해 출범한 자문위원회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해양 마약범죄의 심각성과 현황을 분석하고 해양 마약범죄에 전략적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한 정보 등을 교류할 예정이다.

 

앞으로 김희준 변호사, 윤흥희 한성대 교수, 미국 마약단속국 한국지부, 미국 해안 경비대, 주한 남미 대사관 관계자 등 마약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민‧관‧학계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출범식에서는 김희준 변호사를 자문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해경청 주요성과 및 2023년 지방청 마약 우수사범 검거 사례 발표를 통해 전문가들과 신종 마약, 수사기법, 사례 공유 등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이번 자문위를 토대로 강력한 국내외 공조 체계를 구축해 해양에서 마약범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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